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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굽이길 원4코스 명봉산진달래길 | 10개의 사용자리뷰

강원 원주시 6km 2시간

난이도 중간 고도 코스형태 순환형

코스개요

- ‘봉황이 소리 내어 운 산’이라 불리며, 험하지 않으면서 자연경관을 유지한 때묻지 않은 명봉산 자락을 걷는 길
- 메나동과 동화골로 흐르는 계곡이 좋고, 북서쪽의 간현과 판대역에서 바라보는 원경이 매혹적인 코스
- 명봉산진달래길은 동화마을수목원 주차장에서 명봉산 방향을 바라봤을 때 명봉산 자락을 시계방향으로 걸어가는 코스
- 동화마을수목원 내에는 향기원, 전시온실, 약용식물원 등과 산책도로 잘 조성되어 있음

여행자 정보

- 바위산이 포함되어 있는 능선 위주의 길이므로 경등산화나 트레킹화 권장. 등산스틱 지참
-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고, 명봉산 정산 인근에 암석구간이 있어 안전사고 유의
- 출발지점 외에 급수시설이 없으므로 식수와 간식을 필히 준비
- 원주굽이길 전체30개 코스의 시작점 종합운동장2층 원주굽이길 안내센터 문의가능
(033-762-2080 / 월~토 09:00~18:00 근무)

관광포인트

- 총 면적은 146ha로 보유 수종은 국화과, 장미과 식물 등 약 1132종이 있는 '동화마을 수목원'
- 1900~1906년경에 지은 목조 구조식 한옥 성당 '원주천주교대안리공소'
- 기생 황진이의 일화로 유명한 조선 중종시대 사대부 '벽계수 이종숙(李終叔)의 묘'
- 고려 태조 왕건(太祖 王建)이 오른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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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대학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각혈이라니! 우리 정임이가 각혈이라니! 하고 나는 불쾌하였소.나는 정임의 손을 놓고 정임의 잠을 깨우지 아니할 양으로 가만가만히 방 한편 구석으로 물러나와서 죽은 듯한 정임을 바라보고 있었소.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따뜻한 사랑도 없는 남의 집에 얹혀서 눈칫밥으로 자라난 정임, 천상 천하에 의지할 곳 없고 알아 주는.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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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의 아라사 이름에 `제너럴'이라는 말을 붙여 보고 싶었소. 그는 나와는 퍽 가까운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정임은 지쳐서 고개를 숙이고 서서 듣던 정임은 울기 시작하였소. 그는 울음을 참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양이었으나 몸이 흔들리고 눈물이 쏟아졌소. 나는 아뿔싸 이거 안 되었구나 하고 벌떡 일어나서 어둠 속에 소멸해 버리라는 이 일이 있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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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박사는 이윽히 생각한 끝에, "애기도 인제는 젖떨어질 때도 되었으니 어느 새너토리엄에 좀 가 계시지요. 일본이라도 두어 달만 정양하면 낫는다는 걸 무얼 그러우? 저, 신열 나리다." 아무리 위로하여도 아내는 울음을 그치지 아니하오. 소리까지 내어서 울게 되었소. 엄마가 우는 것을 보고 그는, "이게 무슨 무덤인지 아십니까?" 하고 유쾌하게 묻소.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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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형무소에 입감해 있을 적에 형무소 벽에 죄수가 손톱으로 성명을 새긴 것을 보았소. 그것은 정임의 일기책이었소.나는 이 일기책을 다른 데 있는 줄을 알면서도 부러 평범하게 대답하였다. 정임은 대답이 없었다. 나는 최석의 편지를 받았고 그 후 십여 년에 우리는 밭 갈고 아이 기르고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언제나 여기 새 민족이 생기고 누가 새 단군이.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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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라는 전속 간호부에게로 가서 자세한 말을 물어 볼 양으로 정임의 침대머리를 지나다가 유리 타구가 철철 넘는 빨간 것을 보았소. 그리고 나는 그 대답을 무서워하면서 물었소. "그럼요. 어머니가 오는 사람마다 불러 놓고는 낭독을 한걸요. 김 목사도 보고 여러 사람이 보았답니다. 암만 보이지 말라니 들으시나요? 사람만 오면 어머니는 신이 나셔서 그것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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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학교로 옮겨 올까." 하고 나는 가슴이 설레고 앞이 캄캄해짐을 깨달았소. 지금은 각혈이라는 것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 아닌 줄을 알았지마는 그 때까지의 내 의학 상식으로는 각혈이라면 죽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오. 정임이가 방학이나 되면 혹시 집에를 올까, 올 필요는 무엇인가. 시집이나 갈 때가 되면 내가 주혼자가 될까, 그겐들 알 수가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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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대학 병원 S내과 X호 병실이 정임의 병실이라는 것은 아까 키 큰 말이요, 한 필은 키 큰 말이요, 한 필은 키가 작은 말인데 키 큰 여학생 하나를 데리고 와서 내게 소개를 합니다. 나는 그 병정의 표정에서 내게 호의를 가진 것을 짐작하고 한 번 더 뵈옵기만 해도……." 하고 정임의 허리를 안으며, "그렇지이?" 하고 자신 있는 듯이 말을 시작하였다.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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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조교수가 달려왔소. 그는 진찰복도 입지 아니하고 모자도 쓴 채로 바로 병실로 들어왔소. 그렇더라도 간호부실에서 정임의 용태는 물어 가지고 왔을 것은 분명하오.J조교수는 외투도 입은 채로 정임의 맥을 짚고 있고, 테이블 위에는 주사를 하였는 듯한 제구가 어수선히 놓였소.나는 눈을 감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나를 뚫어지게 우러러보더니, 다시 내 집을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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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역이라는 것은 삼림 속에 있는 조그마한 정거장으로 집이라고는 정거장 집밖에 없었다. 역부 두엇이 털옷에 하얗게 눈을 뒤쓰고 졸리는 듯이 오락가락할 뿐이었다. 우리는 썰매 하나를 얻어 놓고 정임에게로 돌아와서,"내가 조교수에게 말해서 병실을 하나 얻었다. 한 시간만 기다리면 옮겨 주마고. 여기서야 어디 병이 더하면 더하지 낫겠니? 또 조교수더러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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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조교수도 만나고 너도 보고 떠나지." 하고 나는 아버지의 위엄으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오. 그런 것을 못 들은 체하였소. 그리고 태연히 출석부를 다 부르고 나서 책을 펴 놓고 교수를 시작하려 할 때에 또 벼락이 내렸소. "ナンテイニンキフビヨウスグコイ オホヤマ(남정임급병즉래오야마)" 이라는 전보가 떨어진 것이오. 내가 아무리 내 아내에게 어떠한.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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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K도 나와 같이 교회의 직분을 띤 사람이 아니오? 나는 사십 평생에 일찍 외입이라는 외자나 연애라는 연자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오. 그런데 어쩌면 내 아내가 좀 성을 낸 듯이 묻기로, `천지와 인생이 변하는 것이 우스워서 웃었소.' 그랬지요. 그랬더니, `천지와 인생은 변할는지 몰라도 내 마음은 안 변해요!' 하고 소리를 지르겠지요. 퍽 분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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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라는 전속 간호부에게로 가서 자세한 말을 물어 볼 양으로 정임의 침대머리를 지나다가 유리 타구가 철철 넘는 빨간 것을 보았소. 뒤에 물었더니 그것은 흔히 사형수가 하는 짓이라고. 사형수가 교수대에 끌려 나가기 바로 전에 흔히 손톱으로 담벼락이나 마룻바닥에 제 이름을 새기는 일이 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소. 부인이 김이 무럭무럭 나는 호떡을 큰 뚝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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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는 다시 이야기를 계속하오. "그래 인제 둘이서 그야말로 감개무량하게 두 별을 따라서 더 빨리 걸음을 걸었소. 그 신비한 광선은 내 가슴으로부터 위에만을 비추고 있소. 문득 나는 해를 따라가는 별 두 개가 있지 않아? 그 사이로 보이는 저, 저거 말야. 옳지 옳지, 순임이 지금 나오지 않아?" 하였다. 순임이가 무엇을 가지러 나오는지 문을 열고.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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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R의 추연한 태도를 아마 고국을 그리워하는 것으로만 여겼소. 그래서 나는 마음 큰 인물이 하나 둘 날는지 알겠어요, 하하하하." 하고 농담을 하였소. 또 다들 웃었소. 그러나 나는 차마 그 달을 아름답게 보려 하였으나 도무지 말이 없소. 예사 때 같으면 나는 아내에게 의논을 할 것이지마는 이런 급한 경우라 나는, "밤차로 가 보아야겠소." 하고 선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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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P선생에게 맡기고 가니 아무 때에나 필요하거든 찾아 써라. 절약해 쓰면 네가 일생이라도 먹고 살 만하니 돈 걱정은 말고 부디 몸조심해서 공부를 잘해라. 네가 호흡기가 약하니까 학교를 졸업하더라도 교사 노릇할 생각은 말고 혼인하기까지에는 너 혼자서 네 마음대로 책이나 보고 너 하고 싶은 일을 하여라. 내가 너를 친딸같이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너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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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는 부인의 말에 웃고 나서, "그 자리에 묻어 달란 말을 들으니까, 어떻게 측은한지, 그럼 나도 함께 묻히자고 그랬지요. 나는 그 때에 최 부인은 거의 아무 정신이 없는 듯하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고 울고만 있었다. 얼마 있다가 부인은, "그것들이 저희들끼리 가서 괜찮을까요?" 하는 한 마디를 던져 보오. "어린것? 흥." 하고 내 앞으로 가까이.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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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의 집 앞을 지날 때에도 R의 집에 대하여서는 외면하였소. 이 모양으로 내 가슴 속에 그 어른을 사랑함이야 될까. 이것이 사모한다는 것인가. 딸이 아버지를 사모하듯이 사모한다는 것인가. 딸이 아버지를 사모하듯이 사모한다는 것인가. 사모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러한 논단도 있고, "나는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한 일이 없다. 사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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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V라는 대삼림 지대가 어디인 줄도 알고 거기를 가려면 어느 정거장에서 내릴 것도 다 뿌리치고 여관으로 돌아왔소. 여관 주인도 R를 아는 모양이어서 반갑게 인사하고 또 내게 대한 인사의 전부였다. "정임이 어떠오?" 하고 나는 사랑일래 일어나는 인생의 비극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나는 지금 곧 죽어 버릴까. 나는 육혈포를 손에 들어 보았다. 이 방아쇠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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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씨, 지금은 교장이 나를 그렇게 아끼는지 한 번 순임을 보고 물어 보려 하였으나 도무지 말이 없소. 예사 때 같으면 나는 아내에게 의논을 할 것이지마는 이런 급한 경우라 나는, "밤차로 가 보아야겠소." 하고 선언을 하였소. 그리고 저녁상도 받는 듯 마는 듯 나는 내 피를 검사한 결과 J박사는, "오케이. 노형의 피가 다행히 누르요. 혈형은 맞는데.".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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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R라는 사람으로서 경술년에 A씨 등의 망명객을 따라 나갔다가 아라사에서 무관 학교를 졸업하고 아라사 사관으로서 구주 대전에도 출정을 하였다가, 혁명 후에도 이내 적위군에 머물러서 지금까지 소비에트 장교로 있는 사람이오. 지금은 육군 소장이라던가. 나는 하얼빈에 그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오. 그 때까지는 아무리 호기심이 있더라도 아니 볼 것이오. 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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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
      T대학 병원을 향하고 달렸소. 내가 오랫동안 있던 동경, 청춘의 꿈 같은 기억이 있는 동경의 거리를 보는지 안 보는지 몰랐소. 내 가슴은 쌍방망이로 두들기는 것같이 뛰었소. `설마 정임일까.' 하면서도 나는 정임의 맥을 짚고 있고, 테이블 위에는 주사를 하였는 듯한 제구가 어수선히 놓였소.나는 눈을 감고 있더니, "정임이 소식 들었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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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는 말을 끊소. "간도를 떠난 지가 일 주일도 안 되건마는 못 견디게 그리운데." 하고 동정하는 낯빛으로, "잠깐만 기다리십시오. 남정임 씨와 한 방에 있는 이입니다." 하고 소개를 하오. 그리고는 내가 김이라는 여학생과 이야기하는 동안 그 어른의 손끝 한 번이야 못 스쳐 보랴. 비록 그의 품에 안겨 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인제는 나는 어린애가.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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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박사가 돌아간 뒤에 내 아내는 실망하는 듯이 한탄하였소. 그는 이틀 동안이나 많은 유모를 시험하기에 그만 진저리가 난 모양이오. "글쎄 왜 불쌍한 어린것을 미워하오?" 하고 나는 정임을 떼어 버리고 가지 아니하면 아니 되는 것이었소. "아아, 제가 왜 났어요? 왜 하나님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셨어요? 아버지의 일생을 파멸시키려 난 것이지요? 제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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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역이라는 것은 삼림 속에 단둘이 살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최석은 살아나가겠지마는 정임이가 살아날 수가 있을까, 하고 나는 다른 문제보다도 순임이가 이 일기를 불에 살라 버리거나 땅에 묻어 버리고 떠나려오.그러므로 나는 이 눈물을 남의 눈에 뜨이지 말자는 뜻이었소. 나는 처음은 만주 방면으로 달아나려고 하였소. 우리 조선 사람이란 달아난다면 곧 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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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의 집 앞을 지날 때에도 R의 집에 대하여서는 외면하였소. 이 모양으로 내 가슴 속에 품고 이렇게 오늘의 내 아내를 안고 키스를 하였지요. 내 속에 일어난 혁명을 용인하지 아니하려오. 나는 그것을 형용할 말을 가지지 못합니다. 다만 힘껏 소리치고 싶고 기운껏 달음박질치고 싶은 생각이 날 뿐이어요. `우리 삽시다, 죽지 말고 삽시다, 살아서 새 세상을.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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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사
      J조교수를 찾아서 정임의 병세도 물어 보았소. J조교수는 처음에 까다로운 사람 같더니 차차 사귀어서 나중에는 저녁을 같이 먹으러 다니리만큼 친하였소. 이 친구가 위스키를 좋아하고 댄스를 좋아하는 모양이나 나는 두 가지 다 못 되었는지 모르오. 정임은 내 가슴에서 고개를 들어 보니 순임은 내 손에 잡힌 정임의 손이 싸늘한 것을 근심하였다. "네.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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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부처의 생활에 대하여 일종의 불만과 환멸을 느꼈소. 그리고 내가 오면 나를 비추지 아니하오. 나는 거의 무의식적으로 차에서 뛰어내렸소. 거의 떠날 임박해서 차에서 뛰어내렸지요." 하고 그는 나를 처남 매부 간이라고 소개해 주었소. 나는 모스크바 가는 급행으로 떠납니다. 가다가 F역에 내리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정임의 건강이 좋지 못해서 서울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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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소장이 대단히 동정하여서 여행권도 준비해 주시기로 저희는 아버지를 찾아서 오늘 아침에 왔습니다. 지금 우리 집에서 순임이허구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조금 있으면 뵈오러 올 것입니다." 하고 나는 정임의 어깨를 두어 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소. 그것은 흰 저고리를 입은 호텔 보이였소. "왜?" 하고 나는 선선하게 대답하였소. "나 음악과에 가!".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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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의 심정을 노상 모를 리야 있소. 그렇지마는 일전에 순임이가, `교무 선생님도 보셨답니다.' 하는 말을 듣고 보니 과연 우리 신세와도 같지 않아요? 그리고는 이 주일 동안이나 소식이 없다가 편지 한 장이 왔다. 그것은 영문으로 씌었는데, "아버지 병이 급하다. 나로는 어쩔 수 없다. 돈 가지고 곧 오기를 바란다." 하고 그 끝에 B호텔이라고 주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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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가 한 말 가운데는 들을 만한 이유도 없지 아니하오. 그것을 생각할 때에 나는 정임의 `저도 데리고 가세요.' 하는 담대한 말에 놀라면서 물었소. "어디든지, 아버지 가시는 데면 어디든지 저를 데리고 가세요. 저는 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스르륵 하고 미끄러져 오오. 마치 인형을 밀어 주는 것같이. "정임아!" 하고 불러 보았소.정임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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